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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한때 우리 형’, 사우디 생활 마친 뒤 친정팀으로?…“라커룸서 행선지 밝혔다”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가 다가오는 2025년에는 친정팀인 산투스로 복귀하게 될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 힐랄 유니폼을 입은 그는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는데, 현지 매체에선 그가 내년 친정팀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브라질 매체 UOL은 1일(한국시간) “네이마르는 최근 자국 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브라질로 돌아왔고, 2025년에는 복귀할 것이라 발표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최근 친정팀인 산투스의 라커룸을 방문했고, 당시 선수들에게 2025년에 합류할 것이라는 연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네이마르는 이날 산투스와 파우메이라스와의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 A1 결승전을 보기 위해 친정팀을 방문했다.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는 브라질 상파울루주의 주별 리그로, 16개 팀이 참가하는 컵대회다. 네이마르는 경기 전 직접 경기장 위에서 트로피를 배달하며 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매체는 “팬들은 네이마르의 이름을 연호했고, 그 역시 인사를 건넸다”라고 설명했다.네이마르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알 힐랄 유니폼을 입었다. 프리시즌 당시엔 이강인과 함께 남다른 케미를 선보여 축구 팬들 사이에선 ‘우리 형’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전북 현대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선 무려 6개월 만의 복귀전이었음에도 90분 동안 멀티 골을 뽑아내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새 시대를 선언한 PSG와의 동행을 마쳤고, 사우디에서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 당시 여러 유럽 축구 스타들이 사우디행에 몸을 실었지만, 네이마르의 이름값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알 힐랄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9000만 유로(약 1310억원)를 쏟아부었다.결과적으로 네이마르의 첫 시즌을 실패였다. 그는 근육 부상으로 합류가 늦었고, 공식전 5경기를 소화한 뒤 국가대표 경기 도중 십자인대 파열로 쓰러져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마지막 경기는 지난해 10월이었다. 최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찾아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경기에서 시구를 맡기도 하는 등 셀럽으로서의 활동이 더 눈에 띄었다. 동시에 리오넬 메시가 활약하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로의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네이마르의 복귀 시점은 4월이지만, 경기 감각 등을 고려하면 다가오는 2024~25시즌에야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런데 만약 브라질 매체의 보도가 사실일 경우, 계약이 만료되거나 시즌 중에 사우디 생활을 마칠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네이마르와 알 힐랄은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는데, 별도의 연장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선수 옵션일 경우, 재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네이마르는 커리어 동안 통산 506경기 297골 19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때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위협할 재능으로 꼽혔지만, 잦은 부상으로 기세가 다소 하락했다. 결국 최고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역시 품지 못했다. 향후 유럽 복귀 역시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김우중 기자 2024.04.02 07:15
국가대표

돌아온 손준호 위해 뛴다…태국전 앞둔 대표팀 또 다른 동기부여

중국에 구금됐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32·산둥 타이산)가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왔다. 구금 10개월여 만이다. 그간 손준호를 걱정하던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05) 등 동갑내기 친구들을 비롯해 대표팀 동료들에게도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됐다. 태국전을 앞두고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26일 대한축구협회와 외교부에 따르면 손준호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공항에서 연행된 뒤 그동안 구금돼 있었다. 1년 가까이 구금이 이어지다 300여일 만에 가까스로 귀국한 것이다.앞서 손준호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손준호는 승부 조작에 가담했거나 산둥 이적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다.손준호는 당초 형사 구류(임시 구속) 상태로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다가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공안 당국이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다. 이후 손준호와 관련된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1년 가까이 아무런 소식이 나오지 않으면서 자칫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앞서 중국 현지에선 5년 이상의 징역 가능성까지 언급돼 가족과 팬들의 마음도 타들어갔다. 그러나 다행히 손준호는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아 자택으로 돌아갔다. 관련 재판이 종결돼 무죄가 입증된 건지, 추방 형태로 한국으로 돌아온 건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손준호가 한국으로 향했다는 소식은 현재 태국에 머무르고 있는 A대표팀에도 곧바로 전해졌다. 손준호는 A매치 20경기에 출전한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자원이자, 손흥민과 이재성, 김진수(전북 현대) 등과 같은 1992년생이라 친분이 두터운 대표팀 동료들이 유독 많았다. 손준호에 대한 걱정이 컸을 선수들에겐 그의 귀국 소식은 더할나위 없는 희소식이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해 6월 구속 수사를 받고 있던 손준호의 상황에 대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우려한 바 있다. 손흥민은 “어떤 사태인지 언론도, 선수들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워낙 가까운 사이고,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사이다. 그전에도 자주 연락을 했었다. 갑자기 그런 일이 있다 보니,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으니까 더 걱정하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손준호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하루빨리 좋은 결과를 얻고 팀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구속 수사를 받고 있던 손준호를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지지와 응원의 뜻을 전한 바 있다.손준호의 석방 소식을 들은 동갑내기 이재성도 환하게 웃었다. 그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쁜 소식을 들어 감사하다. 좋아하는 축구를 다시 하길 응원한다”며 “저와는 친구 사이고, 오랫동안 축구를 같이해왔다. (중국에서 구금됐다는) 그런 소식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프고 힘들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동료들이 기도하고 응원해 왔다”고 말했다.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태국전을 앞둔 대표팀에도 또 다른 동기부여가 생기게 됐다. 이날 태국 골망을 흔든 뒤 대표팀 동료인 손준호를 위한 골 세리머니 등을 통해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보낼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손준호가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소집됐던 지난해 3월 당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선수 가운데 무려 17명이나 이번 대표팀에 속해 있다. 만약 이날 한국이 태국을 이기면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도 사실상 확정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3.26 09:43
프로축구

[오피셜] ‘국대’ 김태환, 울산→전북 전격 이적…“최고의 결정 증명하겠다”

울산 HD 소속이었던 김태환(34)이 ‘맞수’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전북은 14일 “대한민국 최고의 우측 풀백 김태환을 FA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지난 2015년부터 울산과 동행을 시작한 김태환은 입대를 위해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로 향한 것을 제외하고 줄곧 울산에서 뛰었다. 김태환은 울산에서 K리그 정상급 풀백으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1월 코스타리카와 친선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태환은 2018년부터 꾸준히 태극 마크를 달기 시작했다. 울산에서의 활약이 국가대표 풀백으로 자리 잡는 데 주효했다.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현 대표팀 감독은 김태환을 꾸준히 부르고 있다. 김태환은 현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카타르 땅을 밟았다. 울산과의 동행은 달콤했다. 김태환은 2020시즌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며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제패에 힘을 보탰다. 2022, 2023시즌에는 울산이 K리그 정상에 서는 데 크게 기여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울산과 계약이 만료된 김태환은 9년 동행을 마쳤다. 그에게 손을 내민 건 다름 아닌 ‘현대가 라이벌’ 전북이었다. 김태환은 울산을 떠나는 것이 확정된 후 그동안 지지를 보내준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올 시즌 챔피언 탈환을 목표로 삼은 전북은 최강의 수비라인을 조직하기 위해 최적의 선수로 김태환을 낙점했다.김태환은 K리그 398경기, A매치 2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선수로 ’치타‘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빠른 발과 저돌적인 드리블이 최고의 강점으로 손꼽히는 선수다.김태환은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국가대표급 기량을 가진 선수로 빠른 스피드를 살린 오버래핑과 낮고 빠른 크로스는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특히 수비수임에도 K리그 통산 55도움(통산 21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태환은 K리그 역대 도움 부문 1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어시스트 능력도 뛰어나다.김태환의 장점은 개인 기량뿐만 아니라 과감한 플레이와 팀의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강력한 에너지로 동료들에게 든든한 힘을 불어넣는다.전북은 김태환의 합류로 김진수와 함께 국가대표 좌·우 풀백 모두를 갖춰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견고한 수비를 선보일 것을 자신한다고 전했다.김태환은 “나에게 녹색 유니폼을 건넨 전북의 판단이 최고의 결정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전북은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나는 전북을 선택했다.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합작품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짐했다.한편 전북은 이재익, 권창훈, 김태환 등 올 시즌 자유계약 신분을 얻은 ’FA 대어‘를 모두 낚으며 K리그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방증했다.김희웅 기자 2024.01.14 13:17
해외축구

‘셀틱 듀오’ 오현규·양현준, 팀 4연승→아시안컵 우승 위해 국대 합류

셀틱 듀오 오현규와 양현준이 팀의 4연승 질주에 힘을 보탠 후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셀틱은 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페이즐리에 위치한 SMIS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2라운드에서 세인트 미렌에 3-0으로 완승했다. 4연승을 달린 셀틱(승점 54)은 2위 레인저스(승점 46)보다 2경기 더 치르고 8점 앞서있다.이날 셀틱은 전반에만 두 골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킥오프 1분 만에 마에다 다이젠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리드를 셀틱에 리드를 안겼다. 불과 5분 뒤에는 셀틱 매튜 오라일리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출렁였다.승부는 급격히 기울었다. 세인트 미렌 공격수 토요시 올루사냐가 전반 추가시간에 퇴장당하며 셀틱이 수적 우위를 안게 됐다.셀틱은 후반 15분 터진 그렉 타일러의 추가 득점으로 3점 차 승리를 따냈다. 이날 오현규와 양현준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양현준은 후반 10분, 오현규는 후반 26분 잔디를 밟았다. 둘은 활발했다. 양현준은 슈팅 2회, 키패스 1회 등을 기록하며 세인트 미렌 골문을 노렸다. 특히 장기인 드리블을 4회 시도해 3회 성공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오현규는 짧은 시간이지만, 슈팅 2회를 기록했다. 셀틱에서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친 둘의 시선은 이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양현준과 오현규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나란히 생애 첫 아시안컵에 나선다. 소속팀 일정을 마친 둘은 곧장 클린스만호의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합류할 전망이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6일 UAE 아부다비에서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통해 최종 점검에 돌입했다. 이후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아시안컵 E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20일에는 요르단과 2차전, 25일에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 임한다. 조 1위로 통과하면 D조 2위와 8강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4.01.03 07:31
국가대표

소속팀서 3개월 개점휴업...클린스만은 왜 이기제를 발탁했을까?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26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대표팀 수비수에는 지난 3개월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기제(32·수원 삼성)도 선발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서울 용산 CGV에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식을 했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이기제도 포함됐다. 이기제는 소속팀 수원에서 지난 9월 3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마지막으로 이후 시즌이 끝날 때까지 6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특별한 부상은 없었지만 소속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상황에서도 지난달 월드컵 2차 예선 소집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는 등 대표팀에는 꾸준히 선발됐다. 그리고 이번에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대부분의 대표팀 지도자들이 소속팀에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는 선수를 발탁하기 꺼린다. 경기 감각이 크게 떨어졌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적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이기제는 소속팀에서 힘든 시즌을 보냈다. 소속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우리가 알 수 없고, 수개월 간 뛰지 못한 사실은 물론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기제가 대표팀에 소집됐을 때마다 훈련장에서 보여준 태도는 부족함이 없었다"며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다. 늘 프로의 자세를 보여줬다"고 발탁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왼쪽 윙백 자원으로 김진수(전북 현대)와 이기제를 선택했다. 그는 “왼쪽은 여전히 김진수와 이기제가 큰 대회를 치를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그동안 꾸준히 왼쪽 수비 자원으로 이기제를 뽑아왔고, 이기제는 A매치 11경기 중 9경기를 클린스만 부임 후에 뛰었다. 주전 수비수 자원은 베테랑을 선호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에 수비 라인에도 '젊은 피'를 추가 발탁해 눈길을 모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표팀 수비 라인에 19세 중앙수비수 김지수(브렌트퍼드)를 깜짝 발탁했다. 이번 엔트리가 26명으로 확대되면서 젊은 선수에게 추가 승선 기회를 준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도자로서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그림을 그린다. 이강인 같은 특별한 선수는 정말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추가 카드 3장을 모두 스무 살 안팎의 젊은 선수에게 쓰면서 미래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포부였다. 특히 김지수에 대해서 클린스만 감독은 “9월 A매치 소집 기간과 그 이후에도 계속 지켜봤다. 이번에 발탁할 기회가 생겼다. 김지수는 앞으로 한국 축구를 위해 큰 역할을 할 선수”라고 믿음을 보냈다. 김지수는 이번 대회에서 A매치 데뷔를 노린다. 이은경 기자 2023.12.28 17:22
해외축구

“황의조, 혐의 인정되면 출국 금지 가능성도” 아시안컵 출전은 불가능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31·노리치 시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은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다. 최악의 상황에는 출국이 금지될 가능성도 있다. 박병주 법률사무소의 박병주 변호사는 본지를 통해 “현시점에서 경찰 최종결정이 나오기까지 최소한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현재 황의조 선수가 영국에 출국해 있는 상태라 추가 조사가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내년 1월 아시안컵 대표팀 선발 전까지 경찰에서 최종 결정이 나오는 것이 시간적으로 불가능해 출전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사실상 한 달 반 정도 남은 아시안컵 개막 전까지 사건이 해결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8일 성행위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를 대표팀에 선발할 것인지에 관한 회의를 열었다. 그 결과 그가 불기소 처분을 받을 때까지 대표팀에 부르지 않기로 했다. 결국 1월 전까지 불기소 처분을 받아야 태극 마크를 달 수 있는데, 현재 상황을 보면 불가능하다는 관측이다. 황의조 측과 피해자 측이 거듭 상대의 주장을 반박하는 등 진실 공방이 오가는 터라 수사가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 박병주 변호사는 “본 사안과 같이 가해자는 동의를 받고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반대로 피해자는 동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등 가해자와 피해자의 주장이 전혀 다를 경우, 누구 주장을 더 믿을 것인지(신빙성)를 판단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며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이어 “사안에 따라 다르나, 가해자와 피해자의 주장이 전혀 다른 경우에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 등을 통해 각 주장의 신빙성을 판단해야 한다. 현시점에서 경찰 최종 결정이 나오기까지 최소한 3개월 정도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내년 3월쯤에나 결론이 나온다는 것인데, 현재 황의조가 영국에서 뛰고 있어 유무죄 판결이 더욱 늦게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문제의 성관계 영상이 몰래 촬영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향후 선수 생활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병주 변호사는 “조사 후 황의조 선수의 혐의가 인정된다면, 정상적인 차후 형사절차(검찰 송치, 법원 기소) 진행과 본 사건에 대한 국민 여론에 따라 황의조 선수에게 출국 금지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3.11.29 16:11
해외축구

관중 유혈사태에 퇴장까지…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져 충격적인 예선 3연패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안방에서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었다. 최근 월드컵 예선 3연패 추락이다. 경기를 앞두고는 관중들 간 유혈사태까지 발생했고, 경기 후반부엔 선수 퇴장도 나왔다. 그야말로 전쟁 같은 한 판이었다.페르난두 지니스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졌다. FIFA 랭킹은 브라질이 3위, 아르헨티나는 1위다.이날 패배로 브라질은 앞서 우루과이(0-2) 콜롬비아(1-2)전 패배에 이어 월드컵 예선 3연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들었다. 브라질이 월드컵 예선 홈경기에서 패배한 건 65경기 만이다. 10개 팀이 참가하는 남미 예선에선 승점 7(2승 1무 3패)로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남미 예선은 10개 팀이 홈&어웨이 방식으로 모두 맞대결을 펼쳐 상위 6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반면 아르헨티나는 전 경기 우루과이전 완패의 흐름을 깨트리고 승점 15(5승 1패)를 기록,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2위 우루과이(승점 13)와 격차는 2점, 브라질과 격차는 8점이나 난다. 특히 두 팀의 경기를 앞두고는 관중석에서 양 팀 팬들 간 폭력사태가 발생하면서 킥오프가 약 30분 간 지연됐다. 이 사태로 피까지 흘리는 관중들이 발생했고, 의자 등 기물이 파손돼 경찰 병력까지 투입됐다. 선수들마저도 양 팀 관중들에게 다가가 자제를 요청하는 등 경기 전부터 험악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치러졌다.브라질은 가브리엘 제주스를 필두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이상 아스널)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를 2선에 두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브루누 기마랑이스(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안드레(플루미넨시)가 중원에 포진했고 카를루스 아우구스투(인터밀란)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마르키뉴스(파리생제르맹) 에메르송 로얄(토트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알리송(리버풀).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가 투톱을 이루고,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와 지오바니 로셀소(토트넘)가 양 측면에 섰다. 중원엔 로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호흡을 맞췄다. 마르코스 아쿠냐(세비야)와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수비라인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했다. 61%의 볼 점유율과 함께 상대보다 100개 가까운 패스를 더 시도했다. 반면 브라질은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맞섰다. 전반엔 결실을 맺는 팀이 나오지 않았다. 브라질이 슈팅 수에서 4-3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 유효슈팅은 양 팀 통틀어 브라질의 1개가 유일했다. 양 팀 모두 전열을 재정비하고 나선 후반전. 팽팽한 균형은 후반 18분에 깨졌다. 로 셀소의 코너킥을 오타멘디가 헤더로 연결해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연패 사슬을 끊어내려던 브라질 입장에선 뼈아픈 일격이었다.궁지에 몰린 브라질은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4분엔 조엘링톤이 데 파울의 얼굴을 가격해 다이렉드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던 브라질에 찬물을 끼얹는 퇴장이었다.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아르헨티나는 남은 시간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이어갔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원정팀 아르헨티나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폿몹 평점에선 토트넘 소속 수비수 로메로가 8.2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날 로메로는 4개의 태클을 모두 성공시켰고, 4차례나 클리어링을 기록하는 등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다. 로메로의 뒤를 이어 센터백 파트너이자 결승골의 주인공 오타멘디도 8.1점을 받았고, 골키퍼 마르티네스도 8점을 받는 등 무실점 승리를 이끈 수비진이 높은 평점을 받았다. 다만 메시는 6.6점, 알바레스는 6.4점 등 공격진 평점은 낮았다.홈에서 0-1 패배를 당한 브라질에선 단 한 명도 7점대 이상 평점을 받지 못할 만큼 전반적으로 낮은 평점에 그쳤다. 그나마 기마랑이스가 6.9점, 마르티넬리가 6.8점을 받는 정도였다. 골키퍼인 알리송은 5.8점에 그쳤고, 교체 투입 후 레드카드를 받은 조엘링톤은 아예 평점조차 받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11.22 15:45
국가대표

황의조 출전 논란…불법 촬영 피의자 조사→클린스만 픽 중국전 A매치 소화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중국전 출전이 논란이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황의조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간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을 선발로 내세우고, 60분대에 황의조를 대신 투입하는 패턴을 보였다. 중국전도 여느 때와 같았다. 한국이 2-0으로 앞선 후반 27분, 조규성을 빼고 황의조를 넣었다. 황의조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22분을 소화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라 황의조의 출전이 논란이다. 황의조는 지난주 사생활 유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지난 6월 동영상 유출에 관한 피해를 호소했던 황의조가 오히려 가해 혐의를 받았다는 점이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여전히 사건의 결말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의 출전이라 다수 팬이 반발심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에서 이번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황의조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성폭력처벌법 제14조에 따르면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관련 처벌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할 경우 적용한다. 앞서 지난 6월 25일,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여성 A씨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그가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과 영상을 게시했다. 당시 A씨는 “그는 상대와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갖고, 다시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들을 가스라이팅 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과 영상도 담겨 파문이 일었다. 이후 황의조 매니지먼트사는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면서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황의조 측은 법무법인 정솔을 통해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는데, 그는 “지난 6월 25일 자신을 여자 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사생활 영상이 유포됐다”며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그러나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0일 “황의조 선수를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황의조를 협박하고,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그의 전 여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는 구속됐다고 전했다.무엇보다 진실 공방이 오가고 있는 터라 황의조의 출전이 더욱 논란이다. 아직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조사를 받은 것이지 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와중에 국가대표팀과 동행을 이어갔고, 출전까지 하면서 팬 사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황의조를 출전시킨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아직 죄가 없다’는 뉘앙스로 투입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축구단 운영규정 제6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에 따르면 ‘각급 대표팀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며,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현재의 논란이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은 이유다. 지난 20일 황의조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황의조는 2023년 5월 7일 이후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려 왔다”며 “협박범은 황의조와 과거 연인의 영상을 불법 유출했고, 이후 동일인인지 확신할 수 없는 자의 무차별적인 유포와 금전 요구도 있었다”고 주장했다.이어 “해당 영상은 과거 황의조와 교제했던 여성 모습이 담겨있으나, 분명한 것은 당시 연인 사이의 합의된 영상이었다”며 “황의조는 해당 영상을 현재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피해자 측이 곧장 반박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이은의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다음 날인 21일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가 과거 잠시 황의조 선수와 잠시 교제하긴 했지만 민감한 영상의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고 삭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는 유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황 선수에 대해 화를 내거나 신고하기도 어려웠다”며 “해당 영상물이 불법 유포된 직후 황의조 선수에게 앙심을 품은 유포자가 추가로 영상을 유포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제대로 잠든 날이 없을 정도로 불안해했다”고 피력했다.김희웅 기자 2023.11.22 10:11
해외축구

전 레알 레전드, ‘남미 챔스’마저 제패…통산 28번째 우승

플루미넨세 소속 마르셀루(브라질)가 남미의 챔피언스리그라 불리는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5번이나 제패한 그는, 남미에서도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이는 마르셀루의 28번째 트로피이기도 하다.플루미넨세는 5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의 2023 남미축구연맹(CONMEBOL)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1902년 창단한 플루미넨세가 CONMEBOL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플루미넨세는 전반전 헤르만 카노의 선제골에 힘입어 앞섰다. 후반전 실점을 허용해 연장 승부로 향했지만, 4분 만에 존 제네디가 다시 한번 추가 골을 넣어 달아났다. 직후 두 팀은 레드카드를 주고받았는데, 보카 주니어스가 끝내 플루미넨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한편 이날 양 팀의 선발 명단에는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보카 주니어스에선 세르히오 로메로·에딘손 카바니 등이 나섰다. 플루미넨세에선 간수·펠리페 멜루·마르셀루 등이었다. 눈길을 끈 건 마르셀루다. 지난 2021~22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나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올해 2월 친정팀 플루미넨세에 합류했다. 부상과 체력 탓에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으나, CONMEBOL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선 선발 출전해 8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끝내 결승 트로피까지 품으며 남미의 UCL도 제패하는 위업을 썼다.한편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마르셀루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28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레알에서만 26번 우승(UCL 5회·라리가 5회·UEFA 슈퍼컵 3회·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5회·스페인 슈퍼컵 5회·스페인 국왕컵 2회)했고, 브라질 국가대표팀 소속으론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다.마르셀루의 우승 소식을 접한 전 레알 동료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 호드리구(브라질) 등은 마르셀루를 언급하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3.11.05 11:30
해외축구

멈추지 않는 메시, 또 새 역사 썼다…월드컵 남미 예선 '역대 최다골'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의 대기록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이번엔 월드컵 남미 예선 역대 최다골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메시는 18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리마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4라운드 페루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전반에만 멀티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2골을 넣은 메시는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31골을 기록, 우루과이 대표팀의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29골)를 제치고 월드컵 남미 예선 역대 최다 득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페루전 전까지 메시는 수아레스와 29골로 공동 1위였는데, 역사상 처음으로 30골의 벽을 넘으며 월드컵 남미 예선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앞서 메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남미 예선 4골을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 10골,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 7골,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 7골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201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도 3골을 추가해 월드컵 남미 예선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메시가 월드컵 남미 예선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고 조명했다. MLS는 메시가 뛰는 인터 마이애미의 소속 리그다. 스페인 마르카 등 해외 매체들도 잇따라 메시의 대기록 달성을 조명했다. 이날 메시는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니콜라스 곤살레스(피오렌티나)와 함께 공격진을 꾸려 선발로 전방에 배치됐다. 최근 부상에서 막 회복해 선발 출전 가능성은 낮았지만,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메시를 오른쪽 측면에 배치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다.메시는 환상골로 기대에 보답했다.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했고, 곤살레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바로 슈팅으로 연결하기 애매한 패스였는데도 메시는 특유의 슛 감각으로 페루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월드컵 남미 예선 역사상 처음으로 30골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나아가 메시는 10분 만에 멀티골까지 넣었다. 이번에도 역습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자 문전으로 향했다. 땅볼 패스가 알바레스의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고 흘렀는데, 메시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로 차 넣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메시가 2골을 모두 책임졌다. 해결사 역할뿐만 아니라 전방위에서 맹활약했다. 이날 메시는 무려 7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페루 골문을 두드렸고, 이 가운데 5개를 골문 안쪽으로 향했다. 경합 상황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수비적으로도 힘을 보탰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풀타임까지 소화해 스페인 마르카는 “여전히 건강하고 옛 기량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메시는 대기록 달성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리마(페루)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며 팀 승리에만 집중했다. 이날 승리한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남미 예선 4전 전승(승점 12)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2위권인 브라질,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이상 승점 7)와 격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메시는 예선 3경기(선발 2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김명석 기자 2023.10.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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